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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걸리도 춘투(春鬪)?
막걸리 시장이 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최근 전남에 텃밭을 둔 보해양조가 막걸리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고 국순당과 배상면주가가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본격적인 ‘막걸리 춘투’가 예고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순당은 막걸리를 가장 많이 찾는 수도권 주변의 산에서 판촉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국내 등산 인구는 국순당이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막걸리 소비층이며, 많은 등산객이 등반 후 허기진 배와 갈증을 달래기 위해 하산주(下山酒)로 막걸리를 즐기기 때문이다.

국순당은 오는 31일까지 매주 토, 일요일에 도봉산에서 등산 방석 등을 제공하는 경품 증정 게임과 캔막걸리, 우국생을 무료로 제공하는 하산주 시음회를 진행한다. 박민서 국순당 막걸리 브랜드매니저는 “하산주 시음회는 3~4시간이면 2000~3000명분이 동이 날 정도로 고객 반응이 뜨겁다”며, “휴대가 편한 캔막걸리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참여 고객층도 중장년 남성 외에 여성과 20대 등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배상면주가에서 스타 마케팅으로 소비자에게 다가서고 있다. 배상면주가는 12일 식객으로 한식을 알린 만화가 허영만 화백을 홍보대사로 위촉하며 ‘느린마을 막걸리’ 홍보전을 펼쳤다. 허영만 화백은 위촉식에서 막걸리 항아리에 직접 식객의 주인공 성찬이를 그려 넣으며 기념했다. 또 ‘느린마을 막걸리’의 컨셉에 따라 막걸리에 꽃잎을 띄워 마시는 등 느리게 막걸리를 즐기는 시범도 선보였다.

‘순희’ 막걸리를 선보인 보해양조도 영화배우 송지효와 전속 모델계약을 체결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건강한 모습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송지효가 ‘순희’라는 친근한 브랜드명과 순한 맛을 잘 표현해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보해양조는 전속 계약 체결 후 지난 5일 지면광고 촬영을 마쳤으며, 추후 CF를 비롯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서울탁주도 막걸리 시장을 관망하며 후발 메이커를 압박할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탁주는 국내 막걸리 시장의 절반을 장악하고 있는 절대강자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올 해 막걸리 시장은 급격한 성장후에 성숙기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업체간 치열한 시장점유율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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