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는 공원을 산책하는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마련하기 위해 시비와 조형물 등을 시와 그림, 조각이 어우러진 독특한 형태로 조성했다. 시비 모양도 산 위에 구름이 얹혀 있거나, 꽃, 새와 달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해 독특하게 만들었다.
시비에는 서정주의 ‘푸르른 날’, 도종환의 ‘흔들리며 피는 꽃’, 박경리의 ‘사마천’, 이상교의 ‘빗방울의 발’, 하청호의 ‘어머니의 등’ 등 5편의 시가 새겨졌다.
조형물은 공모작 1개와 기증작 1개가 설치됐다. 공모작은 공원이 청계천 하부에 위치한 점에 착안해 청계천에 서식하는 민물고기를 소재로 삼은 것으로, 김권교 작가의 ‘오랜 기다림’이라는 작품이다.
기증작은 용두근린공원의 상징 조형물로서 공원을 방문한 시민들에게 포토존의 역할을 하는 ‘대화’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두 소년이 담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청동군상으로 서울시립대 정대현 교수가 기증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친환경 종합폐기물 처리시설인 동대문 환경자원센터는 동대문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건설한 것”이라며 “이 시설 위에 조성된 용두근린공원에 시비와 조형물 건립까지 마쳐 이 공원은 앞으로 명실상부한 서울의 대표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