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부경찰서는 13일 환자보호자 행세를 하며 병원 응급실에 들어가 베트남인 환자의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김모(56)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4일 오후 3시10분께 울산 북구의 병원 응급실에 들어가 베트남인 환자 C(35ㆍ여) 씨의 금목걸이 등 귀금속 2점(100만원 상당)을 버젓이 들고 나온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 씨는 손을 다쳐 치료를 받으려고 금목걸이를 풀고 있는 C 씨에게 접근한 뒤 간호사가 “보호자냐”고 묻자 고개를 끄덕이고 간호사가 건네준 C 씨의 귀금속을 받아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환자 C 씨는 달아났던 김 씨가 자신이 다니는 회사에서 나온 사람인 줄 알고 가만히 있었다”며 “김 씨가 도망간 이후 진짜 회사 직원이 오고 나서야 귀금속을 도둑맞은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울산=윤정희 기자/ 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