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라마다르네상스호텔 내놔라” vs "못 내준다"
삼부토건의 법정관리 신청을 두고 금융권에서 법정관리 철회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역삼동 소재 라마다르네상스호텔이 핵심 열쇠 역할을 하고 있다. 대주단은 대출연장을 해줄테니 알짜 호텔을 추가담보로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반면, 삼부토건은 1조원가까운 알짜 자산을 내놓을지 확실한 입장표명을 못하고 있는 상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금융회사들로 구성된 대주단은 법정관리 철회를 두고 삼부토건과 재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단에선 "4200억원대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만기연장을 위해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라마다르네상스호텔을 담보로 요구한 데 대해 삼부토건 측이 고심하고 있지만 긍정적인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대주단 관계자는 “전날 저녁부터 대출 만기 연장 등에 대해 다시 논의에 착수했다, 여러 조건을 놓고 협의하고 있어 앞으로 3~4일 논의해 긍정적인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부토건은 아직 이렇다할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법정관리를 철회하는 것은 바라는 바이지만 자산가치가 1조원에 달하는 호텔을 담보로 내놓는 것은 미래 리스크를 더 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사업도 있고, 앞으로 해야 할 사업도 있는데 지금 당장이 급하다고 회사의 핵심자산을 담보로 걸어야 하는지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12일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은 이날 만기가 도래한 4270억원 규모의 PF 대출의 만기를 자동 연장해달라고 은행들에 요구했으나 대주단이 추가 담보를 요구하면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삼부토건은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삼부토건의 경우 기업어음(CP) 일부도 상환해야할 상황에 놓였다.

<정태일 기자@ndisbegin>killpas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