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에게 폭탄주를 먹여 정신을 잃게한 후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해 돌아가며 성폭행한 10대 남성 4명이 구속됐다.
서울 동대문 경찰서는 지난 8일 오후 10시께 서울 은평구 응암동의 한 지하 방에서 고등학교 2학년생 A(16)양에게 강제로 ‘폭탄주’를 먹여 정신을 잃게 하고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해 돌아가며 A양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특수강간)로 정모(18)군ㆍ최모(19)군 등 4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일 한 게임 사이트를 통해 만났으며 채팅으로 “여자애 하나 불러다 놀아보자”고 이야기를 나눴고, 정군이 평소 알고 지내던 A양을 불러내 성폭행하기로 모의했다.
이들은 7일 만나 A양에게 전화를 걸었고, 8일 최군의 집근처에서 A양과 함께 만나 최군 집에서 함께 술을 마셨다. 술이 약한 A양에게 강제로 ‘폭탄주’를 권해 정신을 잃게 했고 돌아가며 성폭행을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A양 어머니의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어머니를 통해 이들을 유도해 검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진 기자@ssujin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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