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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 전산장애 3일째..복구 계속 지연
농협 전산장애가 3일째 계속되고 있다.

농협 전산장애로 인한 금융거래 중단 사태가 14일 자정을 넘기도록 복구가 지연되며 3일째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가 지금까지 농협이 해명해온 것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가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농협은 당초 13일 오후 7시께 ‘농협 전산장애 관련 설명자료’를 통해 자동화기기(ATM) 서비스는 오후 9시께, 인터넷뱅킹과 폰뱅킹 서비스는 오후 10시께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와 달리 14일 자정이 넘도록 ATM 및 인터넷 뱅킹, 폰뱅킹 장애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의 불편 또한 지속되고 있다.

농협은 또 14일 낮 12시까지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및 체크카드를 정상화해 전상장애 사태를 완전 복구하고 금융거래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혔으나 이 마저도 현재로선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이 많다.

농협측은 “고객들의 이용이 많은 업무부터 순차적으로 복구를 진행하다보니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와 체크카드 거래 업무 재개가 제일 늦어지고 있다”며 고객들의 양해를 구했다.

앞서 농협은 13일 낮 12시35분께부터는 창구에서 △창구 입출금 △예.적금 거래△여신 상환 △타행 송금을 포함한 무통장입금 △외화환전 △농협카드로 타행 ATM에서 현금 입.출금 △주택청약 △신용카드로 통장 출금 등의 거래는 재개했다.

농협 전산장애로 인한 금융거래 업무 차질이 3일째 이어지면서 고객들은 당초 농협이 밝힌 것처럼 이번 사건이 단순한 중계서버의 전산장애 차원이 아니라 그보다훨씬 중대한 사건이고 피해규모도 엄청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이번 전산장애 발생 원인과 관련, 농협측은 전산망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는 협력업체의 노트북 PC에서 명령어가 입력돼 운영시스템과 주요파일이 훼손되는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일단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농협측은 명령어 입력이 직원의 실수에 의한 것인지, 고의에 의한 것인지, 외부의 해킹이나 바이러스 침투에 의한 것인지 현재로선 파악되지 않았다며 검찰수사에서 밝혀야할 사안이라고 전했다.

농협은 14일 낮까지 복구작업을 완료한 뒤 검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며 “아직 검찰에 수사의뢰를 하지는 않았으며 13일 낮에 서울 중앙지검 사이버범죄 담당부서에서 상황파악차 사고현장을 방문한 바 있다”고 밝혔다.

한편, 농협법 개정에 따라 내년 3월 금융지주 편입을 앞두고 있는 농협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금융거래 신뢰도에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원인규명과 대책을 마련해 유사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협은 “장애발생의 구체적인 원인은 장애복구가 끝나는 즉시 외부 전문 보안업체와 공동으로 조사,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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