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설치한 배관설비 자재를 밤이면 몰래 뜯어 훔쳐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수도권 일대 아파트나 상가 건물 공사현장을 돌아다니며 상습적으로 구리 파이프 등을 훔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절도)로 한모(47)씨 등 3명을 14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 등은 2010년 7월1일 오전 2시께 강남구 세곡동 보금자리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창고에 보관돼 있던 파이프 744㎏와 밸브 등 1200여만원 상당의 구리 제품을 화물차에 싣고 달아나는 등 2009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14차례에 걸쳐 8000여만원 상당의 배관설비 자재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배관공인 한씨가 설비 작업을 한 건물에 밤 늦은 시간에 들어가 용접기로 파이프를 뜯어가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현장소장이 파이프를 팔아 회식비로 쓰라고 했다”며 훔친 배관 설비를 고물상에 내다팔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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