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영농기를 앞두고 전국 주요 저수지의 수질 관리가 강화된다. 특히 구제역 가축 매몰지에 대해서는 주 2회의 침출수 유출여부가 실시되고, 245억원을 투입해 6000여명의 농업인들이 현장에서 상시로 저수지 수질오염을 감시하게 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15일 영농기를 앞두고 공사관리 전국 주요저수지 936개소에 대한 농업용수 공급ㆍ관리 계획을 밝혔다.
공사는 우선, 농업용수의 수질이 농산물의 고품질화와 관련이 깊다는 판단하에 올해부터 저수지 ‘수질관리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수지 입구에 이에 따라, 저수지 입구에 수질현황 안내판을 설치해 화학적산소요구량(COD)과 질소, 인, 부유물질 등 수질현황과 검사기관, 수질조사 일시, 관리자와 연락처 등을 공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근 농어민들이 수질 상태를 인지하고, 오염물질등의 저수지 유입이나 오염발생시 이를 즉시 신고할 수 있게 했다.
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 주변 가축매몰지에 대해서는 주2회 침출수 유출여부와 점검결과, 책임자 등을 게시해 관리키로 했다. 오염지하수 발생 시 지자체와 함께 양수 및 폐수처리, 미생물 투입 등을 통한 정화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영농기가 시작되는 이달부터 9월까지는 245억원의 예산을 투입, 총 6033명의 농업인을 수리 시설관리원으로 위촉해 농업용수 이용주체들이 수질오염을 직접 감시하고 시설물 관리하는 체제를 마련키로 했다.
사는 농한기 농업생산기반시설 일제정비 및 친서민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8만7000여명의 농업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시설물 주변 퇴적토와 잡목, 쓰레기 등을 제거하는 등 깨끗한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해왔다.
배부 농어촌공사 유지관리본부 이사는 “현재 전국 저수지의 저수율은 90% 수준으로 평년의 86%보다 3.8%p 가량 높아 농업용수 공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면서 “지난해까지는 농업용수를 충분히 공급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으나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진 만큼 올해부터는 깨끗한 농업용수 공급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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