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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 이사회 “서남표 거취 등 아무 것도 결정된 것 없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긴급 이사회를 열어 올 들어 잇따른 학생과 교수의 자살 문제와 이에 대한 해법을 논의했다. 그러나 관심이 집중된 서남표 총장의 거취 여부와 서남표식 개혁에 대한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스트 이사회는 15일 오전 서울 반포의 JW 매리어트호텔에서 전체 이사 16명 중 15명(화상회의 참석자 1명 포함)이 참석해 긴급 임시이사회를 열고 최근의 잇단 자살 사태와 ‘징벌적 등록금제’ 폐지·영어수업 축소 등 학사운영 개선 방안을 학교 측으로부터 보고받았다.

20여초 간 고인을 위한 묵념으로 시작한 이날 이사회에는 그러나 서 총장의 거취 문제는 정식 안건에 오르지도 않았다. 서 총장은 사퇴 의사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서 총장은 회의가 시작되자 모두 발언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했다”며 “이사들의 질책을 충실히 듣겠다”고 말했다.

이사회가 끝난 직후 오명 이사장은 “총장 거취 논의를 하는 자리는 아니었고 현안 보고만 한 자리였다. 카이스트 발전 방안을 논의한 뒤 그 부분은 이야기해도 늦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오 이사장은 징벌적 등록금제 등 학사운영 개선방안에 대해서는 “몇가지 보고는받았으나 보고 내용이 완벽하게 정리되지 않았다”며 “교수와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완성된 내용을 보고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에 오늘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오 이사장은 또 “대부분의 이사가 개혁은 계속돼야 한다는데 동의했지만 방법론에 있어서는 저마다 좋은 말씀들을 주셨다”며 차기 이사회 가능성에 대해선 “카이스트 이사회는 언제든지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는 오전 7시30분께 시작돼 약 2시간만인 9시40분에 폐회했고 식사 시간 등을 감안하면 짧은 시간에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한편 이사회 직전 곽영출 카이스트 학부 총학생회장이 회의장을 찾아 학사·복지 개선 대책이 학생 측과의 논의없이 상정됐고 영어강의 개선안에 학생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호소문을 낭독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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