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여가부에 따르면 몽골 출신의 정수림(자담바 르쿠하마수렌ㆍ36ㆍ사진)씨는 오는 18일부터 여가부 다문화가족과 소속 기간제근로자로 초기 결혼이민자를 위한 안내서 등 각종 정보제공 사업, 번역 및 교정 업무, 다문화 프로그램교육 및 결혼이민자들의 민원상담업무를 맡게된다.
정씨는 몽골에서 태어나 울란바타르 소재 Khan-Uul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2000년 결혼과 동시헤 한국에 입국, 2009년부터 남양주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몽골출신 결혼이민자들을 위한 통ㆍ번역 지원 담당으로 일해왔다.
정씨는 올해 3월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서울여자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석사과정에 입학해 공부를 하며 제2의 고향인 한국에서 복지사의 꿈을 키워왔다. 한국어 능력시험(TOPOK) 6급으로 한국어 실력도 수준급이다.
중앙행정기관 1호 결혼이민자 직원으로 일하게 된 정씨는 “11년 가까이 다문화가족으로 살면서 주변의 많은 결혼이민자의 삶을 보며 느끼고 배웠다. 그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다문화가족을 위한 사회복지 분야에서 꿈을 펼쳐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중열 여가부 다문화가족과장은 “다문화가족 정책을 총괄하는 여성가족부에서 결혼이민자를 채용함으로써 정책 수혜자 입장에서 정책을 점검 할 수 있게 됐다. 여가부를 시작으로 타 정부기관은 물론 민간단체에서도 결혼이민자 채용이 활발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ssujin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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