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가 16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법안심사소위의 한ㆍEU(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표결에서 기권한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에 대한 ‘칭찬 릴레이’에 나섰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트위터 글에서 “한ㆍEU FTA는 외통위에서 ‘선(先) 대책’ 강구 등 충분한 심의를 하기로 합의했는데, 왜 날치기를 시도하느냐”며 “홍 의원에 경의를 표한다”고 치켜세웠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홍 의원의 기권은 회의에 불참하여 권리를 포기한 것이 아니고 소속 정당의 일방적인 지시를 거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최고위원은 특히 한 트위터 이용자가 ‘홍 의원은 미디어법 처리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칭찬에 너무 인색한 건 아닌지, 홍 의원의 행동이 국회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답글을 달기도 했다.
원혜영 전 원내대표는 전날 밤 트위터를 통해 “소신 있는 의원님의 행동에 경의를 표합니다”라고 밝혔고, 이에 홍 의원은 “감사합니다. 대표님”이라는 답글을 달았다.
<심형준 기자@cerju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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