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하면 떠오르는 색을 뭘까?
울산시가 추진하는 ‘산업도시 색채 정립 및 체계화 용역’에 따르면 바다색과 고래 회청색, 울산배 금색, 배꽃색, 옹기 적토색, 태화강 은청색, 백로 은백색, 반구대 바위색, 가지산 진녹색, 철쭉 적자색 등 울산을 대표하는 10개의 색이 선정됐다.
특히 울산을 상징하는 대표 이미지 색으로는 ‘해를 등지고 한낮에 바라본 바다색’이 제시됐다.
울산시는 최근 ‘2011년도 제2회 경관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울산시 산업도시색채 정립 및 체계화 사업’ 등을 심의했다. 이번 용역은 지식경제부 주관 ‘산업환경디자인 개발사업 공모’에 선정돼 ㈜I.R.I와 홍익대 색채디자인 연구센터가 공동으로 지난 2010년 6월 착수해 오는 5월말 완료될 예정이다.
심의 자료에 따르면 ‘울산 이미지 색’은 울산시를 대표하는 요소들을 대상으로 각각의 현상색을 수집 분석하고 전략적 방법에 따라 ‘울산 10색’으로 축약해 시민, 전문가 설문조사를 거쳐 선정됐다. 이번 ‘울산 이미지색’ 활용은 공공공간, 공공건축물, 공공시설물, 공공시각매체 등에 적용될 계획이며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바탕으로 경관을 보존하고 관리하는 범위 내에서 이미지색을 사용토록 제시하고 있다.
또한 경관권역별 색채계획은 도심경관권역(붉은색 및 갈색계열), 산업경관권역(청색계열), 해안경관권역(밝은 청색계열), 농산어촌경관권역(녹색 및 갈색계열), 산악경관권역(밝은 갈색 및 녹색계열)으로 세분화해 추진된다.
태화강변 공동주택 색채는 지방하천구간과 국가하천 구간으로 나누어 계획됐으며 세부계획으로는 전체적으로 밝고 개방감 있는 태화강 수변경관 특성에 맞춰 고명도 저채도를 제안했다. 지방하천구간은 풍부한 배후녹지와 대비감이 크지 않도록 저채도로 낮추고 차분하고 부드러운 밝은 녹색계열이 추천됐다. 국가하천구간은 밝고 활기찬 도시수변경관 유도를 위해 다양한 범위내에서 고명도의 청색계열을 제시했다.
이 밖에 산업단지의 경우 국가산업단지와 일반산업단지로 구분, 산업단지 특성과 입지여건을 반영해 단지별 색채계획을 차별화하는 전략으로 제시했다. 국가산업단지 색채는 다양한 자연경관(녹지ㆍ바다)의 특성을 고려해 시각적으로 편안함이 이어지도록 흰색, 밝은 노랑색, 밝은 녹색, 밝은 청색계열 등으로 계획됐고 일반산업단지 색채는 입지분포를 고려해 경관권역별 색채 제안을 바탕으로 안이 제시됐다.
한편 울산시 관계자는 “이미지 색이 최종 개발되면 공공건축물과 시설물에서부터 주변 환경과 조화를 고려해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면서 “도시 브랜드를 구축하고 통일감과 균형 있는 색채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이미지 색 개발을 5월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정희 기자 @cgnhee> 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