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고객정보 해킹 유출과 농협 전산장애 등 금융권 전산망 보안 문제가 불거지면서 관계당국과 금융업계 총수들이 긴급 회동을 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18일 오전 8시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 하나금융, 산은금융 등 5개 금융지주 회장이 조찬간담회를 갖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불거진 전산 보안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고객 정보가 유출된 지 두 달이나 지나서야 해커의 메일을 받고 해킹 사실을 인지했던 현대캐피탈 사안이나 인터넷 뱅킹, 폰뱅킹, 현금자동인출기(ATM) 서비스가 지난 12일 오후부터 중단된 농협 사안 등으로 전자금융거래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에는 전산 사고 당사자인 농협과 현대캐피탈의 최고경영자(CEO)가 회동 명단에 빠져 있어 구체적인 대책이 도출될지는 미지수이다.
이 밖에도 이날 간담회에서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건설회사 부실 문제, 가계부채 연착륙, 서민금융 기반 강화, 신용카드 과당경쟁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특히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PF 대출 25조원 중 국민, 우리은행의 대출 만기가 2분기에 집중돼 있어 건설사의 도미노 파산이 우려되고 있어 당국과 금융지주사들이 이에 대해 집중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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