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전 대통령 유족이 1960년 4.19 혁명 이후 처음으로 부정선거에 항거하다 숨진 학생 유족에게 공식 사죄한다.
사단법인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 기념사업회와 이 전 대통령의 양자 이인수 박사는 오는 19일 오전 서울 수유리 4.19 묘역을 참배, 헌화하고 당시 숨진 학생과 유족에게 사죄하는 성명을 발표한다고 17일 밝혔다.
17일 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이번 사죄 성명 발표는 지난 2월 기념사업회장으로 취임한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과 이인수 박사의 의지로 결정됐다.
기념사업회는 “정부의 잘못으로 희생된 학생들과 유족에게 머리 숙여 조의를 표하면서 당시 잘못을 반면교사로 삼아 앞으로 4.19 유족회 등 관련 단체와 힘을 모아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다짐했다.
희생자 유족들은 그간 기념사업회 측에 꾸준히 사과를 요구했으나 사업회 내부 의견이 갈려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4.19 관련 3단체 가운데 하나인 4.19 혁명공로자회 관계자는 “반세기에 걸친 앙금을 털고 양측이 이 전 대통령의 공과를 냉정히 평가하자는 취지라면 기꺼이 만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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