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일본으로부터 들어오는 조선용 후판에 대해 방사능 오염 조사를 실시해 눈길을 끈다.
18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지난달말 회사 측에 일본에서 들여오는 조선 기자재에 대한 방사능 측정을 요구했으며, 이에 따라 지난 4월 1일 스미토모 금속에서 들어온 후판 5339t에 대한 방사능 측정 검사에 참여했다.
첫번째 조사 대상이 된 스미토모 금속의 후판은 지난 3월 29일 일본 도쿄만 근처의 카시마항에서 로로선에 선적한 뒤 4월 1일 새벽 3시에 입항했다. 이후 노조 입회 아래 조선 품질경영부와 안정환경부가 방사선 수치를 측정했다.
조사 결과 이 제품의 공기중 방사선 함량이 시간당 0.09~0.14마이크로시버트로 나타났으며, 이는 우리나라 공기중에 포함되어 있는 0.05~0.3마이크로시버트의 일상 생활 속에 나타나는 환경 방사선량을 초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방사선 누출이 우려되는 일본산 기자재 가운데 회사로 바로 들어오는 부분에 대해서 당분간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안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 부산 세관을 통해 회사로 반입되는 기자재는 전량 세관에서 방사능 측정을 하기 때문에 별도의 검사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박도제 기자 @bullmo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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