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부터 경남지역 한 일간지에 실린 공무원의 구혼광고가 화제가 되고 있다. 자신을 경남 창원시에 사는 5급 공무원이라고 밝힌 43세 남성이 신문을 통해 ‘나의 피앙세를 찾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공개구혼에 나선 것.
구혼광고를 통해 공개된 이 남성의 직업은 공무원. ‘43세ㆍ171㎝ㆍ75㎏, 인물없음’이라는 간단한 자신의 신상명세와 함께 직업과 수입을 ‘공무원(5급ㆍ창원근무)+@=연간 1억’이라고 소개했다. 이혼남으로 자녀는 2명이지만 같이 살지는 않는다고 밝힌 이 남성은 장난끼가 많아 다소 가벼워 보이고 소심한 것이 단점인 반면, 결론이 나면 후회는 짧게 하고 앞으로의 일을 계획하고 내 가족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원하는 여성상에 대해서는 ‘42세 이하ㆍ55㎏ 이하ㆍ자녀가 없고 온순하고 배려심 많으신 분’이라고 조건을 달았다.
이 남성은 최근에 개봉한 중국영화에서 나오는 공개구혼 내용을 보고 자신도 일간지를 통한 공개구혼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는 “결혼정보업체를 이용해봤지만 마음에 드는 여성을 찾지 못했다”며 “공무원 신분과 수입, 재혼 사실을 모두 공개해 조건에 맞는 여성을 찾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끝내 자신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은 이 남성은 이번주까지 2차례 광고가 예정돼 있다. 예정된 광고 외에는 더 이상 광고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광고를 통한 구혼 성사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한편 창원시 관계자는 “자체 조사를 통해 확인해봤지만 공개구혼 남성이 근무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광고내용 자체의 진실성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윤정희 기자 @cgnhee>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