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검사)는 19일 오전 9시 30분께 오리온그룹의 비자금 조성을 총괄 지휘한 인물로 의심받는 그룹 고위 임원 조모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조씨를 사실상 그룹 오너 일가의 최측근이자 경영 전반에 두루 관여해온 실세 임원으로 그룹의 비자금 조성 실무를 배후에서 관리하면서 사실상 ‘금고지기’ 역할을 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청담동 고급빌라 ‘마크힐스’ 건축사업 과정에서 조성한 것으로 의심되는 40억6000만원을 시행사를 통해 서미갤러리에 입금, 그림거래 대금으로 위장해 ‘돈세탁’을 시도했는지 등에 대해 캐묻고 있다. 문제의 돈을 전달하는 과정에 오너 일가가 연관됐는지를 살펴보는 한편 자금의 명목과 용처를 확인하면서 조씨가 조성한 또다른 비자금이 있는지 여부도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웅기 기자 @jpack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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