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문·사회과학 분야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들 중 한번도 인용된 적이 없는 논문이 태반으로 나타나 연구 ‘낭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2006∼2007년 국내 인문학 및 사회과학 분야 학술지 891종에 게재된 5만6030개 논문의 피인용 실적을 분석한 결과 2만5037개의 인문학 분야 논문 가운데 81.2%인 2만331개가 다른 논문에서 전혀 인용되지 않았다.
사회과학분야 논문 역시 3만993개의 논문 중 73.0%인 2만2624개의 피인용횟수가 ‘0’으로 집계됐다.
이는 다른 연구자는 물론 논문 작성자 본인조차 관심이 없거나 후속 연구를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인문학 분야 17종, 사회과학 분야 23종의 학술지는 2년간 966개의 논문을 게재했으나 이들 논문은 한차례도 다른 논문에 인용되지 못했다.
이들 학술지 중에는 서울대 라텐아메리카연구소의 ‘이베로아메리카 연구’(2년간27개 논문 게재), 서울대 행정대학원의 ‘정책연구 저널(The Korean Journal of Policy Studies)’( “ 27개 ” ) 등도 포함돼 있다.
이 같은 분석 결과는 한국연구재단이 운영하는 국내 학술지 인용색인 정보 포털(Kci.go.kr)에 발표됐으며 이처럼 국내 학술지 게재 논문들의 피인용실적 분석 결과가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재단 관계자는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 검색서비스를 활성화해 국내 학술지 논문의 이용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한편 해외 학술정보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한국내 연구성과의 글로벌 유통기반을 마련, 국내 논문의 인용률 증대에 기여하겠다”며 “동시에 학술지간 인용 맞교환을 막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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