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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억대 자산가 살해...자살한 아내 등 3명이 공모?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50대 여성이 수백억대 재력가인 남편을 살해하고 자살한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 평택경찰서는 정확한 범행 동기와 범행 가담자가 더 있는지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평택서 관계자는 19일 “납치감금, 살인방조 혐의로 18일 구속영장을 신청한 김모(58)씨의 조카사위 장모(32)씨 등 3명이 살해공모, 살인방조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며 “범행 동기가 석연치 않아 이들을 상대로 동기와 여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장씨 등이 구속되면 우선 검찰 송치 만료일인 26일까지 범행 동기와 범행가담자가 더 있는지를 밝힐 방침이다. 이번 범행을 주도한 피의자 A(58.여)씨가 재력가인 남편(김씨)을 살해한 뒤 유서를 남기고 목을 매 목숨을 끊었기 때문이다.

장씨 등은 그러나 경찰조사에서 16일 밤 찜질방에 있던 김씨를 차에 태워 집으로 데려간 납치 감금 사실은 인정하나 살해 공모는 없었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장씨 등이 김씨를 납치 감금한 후 A씨로부터 수고비 500만원을 받은 사실은 앞서 경찰조사에서 밝혀진 바 있다.

경찰은 그러나 장씨가 범행 당일 숨진 김씨의 아들(35)에게 ‘고모부 모시고 들어간다’는 문자를 보냈고 김씨를 납치해 집으로 데려가던 도중 A씨를 아들 집 근처에 내려준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현장에서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혈흔과 범행 흉기 등에 대한 유전자 분석결과는 며칠 지나야 나올 것 같다”며 “숨진 김씨의 계좌, 통화내역 등을 들여다보며 가정폭력 외에 다른 살해 동기와 공범이 더 있는지 단서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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