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 중 5명은 교수와 소통하는데 어려움을 느낀 적이 있으며, 교수와 한 달에 한 번도 대화하지 않는 학생도 10명 중 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 역시 학생과 소통이 어렵다고 응답한 비율이 40%에 달했다.
교수신문과 서울지역 5개 대학신문은 최근 진행한 ‘2011 교수-학생 상호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경희대와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3∼4학년 학생 1080명과 전국 4년제 대학 전임강사 이상 교원 36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학생 52.9%와 응답교수 43.8%는 각각 교수와의 소통과정, 학생과의 소통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낀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한 달간의 대화 횟수에 대해 학생 43.4%는 ‘0회’, 30.7%는 ‘1회’라고 응답했다.
반면 교수의 24.9%는 ‘1회’, 17.2%는 ‘2회’라고 대답했고 ‘0회’라는 응답률은 2.8%에 불과, 학생과 차이가 났다.
상담 시간은 학생의 40.4%가 ‘5분 이내’라고 답해 가장 높았지만 교수들은 ‘30분 이내’(29.9%), ‘15분 이내’(25.5%)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학생(51.5%)과 교수(39.9%) 모두 대화 소재로 ‘학업 상담 및 질문’을 거론했다. ‘대학 생활과 대인관계’ 이야기를 나눈다는 응답률은 학생 7.3%, 교수 17.2%였다.
다수 학생은 지도교수 제도에 대해 ‘보통’(36.3%) 혹은 ‘도움 안 된다’(27.4%)고 봤다.
대학수업에 만족한다는 학생 비율은 40.8%, 학생 수업태도에 만족한다는 교수 비율은 41.3%였다.
전공과목(3시간 기준)을 강의하기 위해 ‘3∼4시간 준비한다’는 교수 비율은 38.2%, ‘1∼2시간 준비한다’는 비율은 18.8%였으며 전공수업(3시간 기준)을 듣기 위해 ‘30분 이내로 준비한다’는 학생 비율은 33.7%, ‘거의 준비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22.4%였다.
소통이 안 되는 이유로 교수들은 ‘사고방식·가치관 차이’, ‘학생이 교수를 어려워함’, ‘과도한 학업 부담과 업무 부담’, ‘학생들이 학점·취업·진로에만 관심 있음’ ‘학생의 인성·예의 부족’ 등을 꼽았고 학생들은 ‘교수가 연구·행정업무 등으로 바빠 시간이 없음’, ‘권위주의적 태도’ 등을 많이 거론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