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경찰서는 아파트 단지 안에서 불법사설경마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도박개장, 마사회법 위반)로 김모(45)씨를 구속하고 운영보조자 이모(42)씨 등 6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월18일부터 한달여간 광진구 구의동 모 아파트 단지 내에서 사이트를 운영하며 7억 여원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매주 금, 토, 일요일에 시행되는 경마경주를 불법으로 다운받아 실시간으로 중계하면서 한국 마사회에서 운영하는 경기규칙에 따라 배당표를 작성해 1회 최고 수천만원(마사회 최고 10만원)까지 배팅하게 하는 등 불법으로 인터넷 사설경마장을 운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경마장 등에서 만나 알게 된 사람들을 점조직으로 구성해 경마경주가 시행되는 날 대포폰과 대포계좌를 사용해 배팅하는 수법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부로부터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아파트 관리사무소 2층 사무실을 임대하는 한편, 내부에 2중 방음벽과 출입구에 CCTV를 설치하고 문서파쇄기까지 비치하는 수법으로 경찰의 단속을 피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수익금을 환수하기 위해 도박사이트에 사용된 계좌를 범죄계좌로 등록하고 수익금 환수절차에 착수하는 한편, 도박계좌로 입금한 도박 행위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태형기자 @vmfhapxpdn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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