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산업 분야 강국을 나타내는 척도인 품종보호 출원수에서 우리나라가 5300종을 넘어섰다. 세계 8위 수준인데 종자 선진국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21일 농림수산식품부 국립종자원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품종보호 출원 누적건수가 총 5315품종을 기록했다.
이는 EU, 미국, 일본, 중국, 우크라이나, 러시아, 네델란드 등에 이은 세계 8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농업분야 선진국인 캐나다와 호주를 앞서는 순위다.
우리나라는 경쟁국들보다 다소 늦은 지난 1998년 품종보호제도를 도입했지만 최근 빠르게 순위가 상승하고 있다.
특히 딸기, 장미, 국화는 품종보호제도 도입 초기 국산품종이 거의 전무한 실정이었지만, 지난해 기준 딸기는 61%, 장미 18%, 국화가 15% 이상으로 국산종의 점유율이 늘었다.
종자원 관계자는 “품종보호 출원 건수가 세계 8위권으로 올라섰다는 건 우리나라가 종자강국으로 도약할 기반이 마련됐다는 의미”라면서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우수한 품종의 육성이 당면과제”라고 밝혔다.
특히 화훼류, 과수, 버섯 등 상당수의 작물은 여전히 외국품종이 시장의 주류를 점하고 있어 국내 신품종 육성 노력이 요구된다.
종자원 관계자는 “신품종 육성과 출원을 확대하고 민간의 육종활동을 적극 촉진하고 ‘품종보호상담센터’를 통한 신속한 종자분쟁 해결, 종자수출협의회 운영 등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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