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최근 10년 이상 된 노후 차량을 폐차하고 자국 내에서 생산되는 차량을 구매할 경우 대당 5만루블을 지원하는 폐차 인센티브 기간을 올 연말까지 연장했다. 또 관련 예산 50억루블도 증액했다.
당초 러시아 내 폐차 인센티브는 올 3월말 종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의 연장 결정으로 올 연말까지 10만대 가량이 추가 혜택을 받게 됐다.
이 같은 러시아 정부 정책에 힘입어 올 2월부터 현지에서 생산ㆍ판매되고 있는 현대차 쏠라리스(국내명 엑센트)도 직ㆍ간접적인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고객들이 오래된 차량을 없애고 신차를 구매할 때 쏠라리스도 선택할 수 있는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또 출시 이후 쏠라리스 인기가 갈수록 올라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실제 쏠라리스는 올 2월9일 출시 이후 3월말까지 50여일만에 1만168대가 판매될 만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상대적으로 적은 영업일수에도 불구하고 쏠라리스는 러시아 내 1분기 판매순위에서 9위에 올랐고, 3월 한 달만 놓고 보면 6762대가 팔려나가 월간 순위에서는 7위까지 치솟았다.
이런 상황에서 폐차 인센티브 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쏠라리스 판매는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정래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원은 “폐차 인센티브의 혜택을 주로 받는 모델은 상대적으로 값싼 러시아 로컬 브랜드이지만 쏠라리스도 예외는 아니다”면서 “고유가에 따른 경기회복으로 러시아 내 차량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도 쏠라리스 판매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희 기자 @hamlet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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