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 학부모 10명 중 8명, 학생 10명 중 9명이 주 5일 수업 전면실시에 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교총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일까지 교원 2298명, 학부모 2232명, 학생 2442명 등 총 7063명을 대상으로 주 5일 수업 도입에 대해 우편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 5일 수업 전면도입’에 대해 학부모 77.8%(1796명), 학생 97.9%(2133명)가 찬성했고, 교원 중 66.9%가 ‘올 7월 도입’, 25.3%가 ‘시범운영을 거쳐 2012년 도입’을 선호했다.
‘주 5일 수업을 전면 실시하면 사교육이 증가하고 학력이 저하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학부모와 교원, 모두 ‘그렇지 않다’는 반응이 많았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사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는 질문에 63.1%가 ‘현행 유지’, 24.6%가 주5일 수업에 관계없이 사교육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68.8%가 ‘기존 놀토제(월 2회) 때문에 자녀의 학습태도가 해이해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교원들은 ‘사교육이 증가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68.1%, ‘수업일수 감소로 학력이 저하될 것인가’는 질문에도 87.2%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반면 ‘주 5일 수업 전면 실시를 유예 또는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교원들은 ▷주 5일 근무를 하지 않는 가정의 학습 돌봄 문제(87.1%) ▷체험활동 제공을 위한 사회적 인프라 미흡(41.3%)을, 학부모들은 ▷자녀 지도에 대한 부담감(28.3%) ▷학력저하 우려(19.8%) ▷보호자 부재(19.4%) ▷체험학습 기회 부족(19.2%)을 꼽았다. 따로 조사하지 않았지만 학생들은 반대 이유로 ▷평일수업 증가 ▷보호자 부재 등을 평소 거론한다고 교총은 전했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학부모와 학생은 전국 여러 학교에 협조 공문을 보내 설문지를 수거했고, 교사는 특정 교원단체의 소속 여부를 묻지 않고 고루 조사했다”며 “주 5일 수업에 대해 처음으로 학부모, 교사, 학생을 모두 설문조사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상윤 기자 @ssy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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