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고등학교 신입생(현 중학교 3학년)부터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돼 계열에 상관없이 반드시 배워야 졸업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사회탐구 영역 내 선택과목의 하나로 치러지게 돼 실제 대학 입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ㆍ국사편찬위원회ㆍ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회는 22일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역사교육 강화 방안’을 공동발표했다.
독도 문제, 동북공정 등 주변국의 지속적인 역사 왜곡과 관련해 최근 전개되고 있는 주변 상황을 바르게 인식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방안에 따르면 교육과정의 법적 근거인 교과부 장관 고시에 ‘사회(역사ㆍ도덕) 교과(군)의 ‘한국사’는 반드시 이수한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수능 시험에서는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되지 않는다. 교과부 관계자는 “수능은 교육과정에 따라 시험 영역과 과목이 정해지지만 필수과목으로 정해진다고 반드시 시험을 치러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과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각 대학이 신입생을 뽑을 때 모집단위에 따라 한국사를 전형에 반영하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이 밖에 교과부는 초등학교의 경우 일화나 역사 인물 이야기를 중심으로 가르치고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탐구ㆍ체험요소를 반영하는 등 역사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개선한다. 오는 2013년부터 전공 교과에 관계없이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 3급 이상 취득자에 한해 신규 교원 임용 시험 응시 자격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신상윤 기자 @ssyken>
신상윤 기자/ken@he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