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이 호흡곤란으로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대병원측은 노 전 대통령이 지난 18일 오전 병원 본관 12층 특실에 입원했다 22일 오전 8시께 퇴원했다고 전했다.
노 전 대통령측도 “기관지가 좋지 않아 정기 검진을 받은 것”이라며 “상태가 호전돼 22일 오전에 퇴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18일 심각한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입원한 노 전 대통령은 21일 엑스레이 검진 결과에서 한의원에서 쓰는 침이 기관지에서 발견됐다.
병원측은 이 침이 어떻게 기관지에 들어가게 됐는지 원인을 알 수 없지만, 최근 건강이 악화되면서 한의원 등 여러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는 과정에서 실수로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침 제거를 위해 다음주 내시경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런 언론 취재를 의식해 예정보다 일찍 퇴원한 것으로 보인다.
<이태형기자 @vmfhapxpdntm>
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