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통합 출범하는 하이트진로㈜가 오는 2014년 2조2000억원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종합주류기업 도약을 선언하고 나섰다.하이트진로그룹은 통합법인 출범 후 2015년까지 해외수출 규모 2억 달러, 해외법인 매출을 포함한 글로벌 사업규모 8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하이트진로그룹의 2010년 해외수출은 1억528만 달러, 글로벌 사업규모는 4352억원으로 향후 5년간 배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하이트맥주와 진로는 9월 1일 통합 법인인 ‘하이트진로주식회사(가칭)’로 새롭게 출범해 매출 증대를 통한 외형성장과 더불어 재무구조 개선 등 내실을 강화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기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2010년 매출액 합계는 하이트맥주 1조223억원, 진로 7056억원 등 총 1조7279억원이다. 통합법인 하이트진로는 2014년 매출 2조2049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로써 하이트진로는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영업이익도 2010년 2259억원보다 배 이상 증가한 4876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이트진로그룹은 외형 확대와 함께 내실도 강화할 계획이다.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통합을 통한 매출원가 및 마케팅 비용절감, ERP시스템 정착으로 인한 업무프로세스 개선, 통합 후 일반 경비 절감 등 비용 효율화로 인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동안 지지부진했던 유휴자산 매각과 영업수익금을 재원으로 2014년까지 5000억원 이상의 차입금을 상환해 재무구조도 개선도 꾀하기로 했다.
하이트진로는 통합법인 출범 후 해외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통합법인은 국내에서의 외형확대와 내실경영을 통해 마련된 자원을 활용해 수출확대, 해외기업과의 제휴, 현지 기업 인수 등 다양하고 더욱 적극적인 글로벌 사업을 추진해 2015년 해외수출비중을 1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가장 비중이 큰 일본시장에서는 현지법인 ‘진로재팬’의 제품군 확대를 통한 매출증대와 함께 증류식 소주시장 확대를 위해 현지 기업 M&A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에는 소주, 맥주, 막걸리 등 하이트진로의 전 품목 수출과 함께 현지 유통망 제휴를 통한 시장 확대로 성장토대를 다져나갈 예정이다.
새로운 시장도 개척한다. 태국과 미얀마에는 현지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현지 유통망을 강화하고, 시장개척을 통한 생수수출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기능성 주류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수출품목을 더욱 다변화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그룹 관계자는 “합병을 통한 내실경영과 글로벌 기업으로서 외형성장이라는 상승효과로 통합법인 하이트진로는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종합주류전문 기업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