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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신청사 냉난방에너지의 45%, 지열에너지 쓴다
서울시는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건립 중인 서울시청 신청사 지하 바닥을 뚫고 얻어지는 지열로 신청사 냉ㆍ난방에너지 총 소요량의 45%를 충당하고 연간 약 8400만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로써 31.2%의 온실가스 저감효과도 기대된다.

생산된 지열에너지는 신청사 중 등록문화재인 본관동 전체와 새로 건립되는 신관동 일부의 냉ㆍ난방에너지로 활용된다.

신청사 전체 냉ㆍ난방 에너지 소요량은 1만3807㎾로, 여기서 생산되는 지열에너지 6238㎾는 전체의 45.2%를 충당하게 된다.

이로써 냉ㆍ난방에너지 생산을 위한 연료소비량은 31.2% 줄고, 연간 8400만원의 연료비가 절감될 전망이다. 또 이는 9만8000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신청사 지열에너지 시스템 구축에는 건물 외부 여유 공지에 구멍을 뚫는 일반적인 방식이 아니라 건물 하부에 구멍을 뚫는 새로운 방식이 적용됐다.

그동안 여유 공지가 없는 도심에서는 지열을 에너지로 쓰기 어려웠으나, 건물 하부를 뚫어 지열을 이용하는 새로운 지열이용시스템을 적용, 지열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건물 지상과 지하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탑다운 방식의 공사에서 건물 하부를 뚫어 지열을 이용하는 사례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겨울철 제설을 위해 염화칼슘을 쓰거나 전열선을 바닥에 묻는 기존 방식은 환경오염, 전기에너지 낭비 등의 부작용이 있다고 보고, 지열을 이용해 눈을 녹이는 제설시스템을 청사출입구 등을 중심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정유승 서울시 문화시설사업단장은 “부지가 협소해 바닥에 구멍을 뚫어 지열을 이용하는 신청사의 사례가 도심지역 친환경건축물이 늘어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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