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담배가격이 오르면서 담뱃값 인상을 비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엽연초협동중앙회는 26일,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담배가격을 8% 인상하기로 한 BAT코리아의 주장은 허구” 라면서 가격인상안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BAT코리아는 지난 21일, 28일부터 ‘던힐’, ‘켄트’ 등 담배가격을 8%(200원)인상해 2700원에 판매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엽연초협동중앙회 측은 “국내담배업체 평균 영업이익율이 20~30%임을 고려하면 지난해 110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는 BAT코리아 주장은 납득되지 않는다”면서 “매출원가(98.8%)도 다른 담배업체(40%)보다 2배 이상 높아 석연치 않다”면서 터무니없는 가격인상을 철회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대전의 잎담배 경작 농민들이 26일 ‘BAT코리아의 담배 가격인상 규탄을 위한 집회’를 열고 외국 담배 모형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통해 담배 가격 인상에 항의하고 있다. |
가격인상안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정부당국에 조사의뢰는 물론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가격인상은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은 모른체하고 자신들의 배만 채우겠다는 행태”라면서 “가격인상안 철회는 물론 국산 잎담배 사용계획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도 조속히 발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혜진 기자@hhj6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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