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ㆍ대구ㆍ경북 과학벨트 공동유치위원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는 수도권과 떨어진 해안지역이 유리하다는 주장이 나왔다.울산ㆍ대구ㆍ경북 과학벨트 공동유치위원회는 26일 울산롯데호텔에서 개최한 ‘과학벨트 지역 유치를 위한 토론회’에서 과학벨트는 수도권에서 멀고 해안과 가까운 울산ㆍ대구ㆍ경북이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이날 이재영 한동대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과학벨트는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조성해야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고 해안과 가까워야 수출과 국제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다”며 “이런 입지적 조건과 산업기반 및 연구인프라를 갖춘 울산ㆍ대구ㆍ경북이 최적지”라고 밝혔다.
그는 “충청권에 과거 30년간 국가연구개발의 중심지로 30조원 이상의 연구개발 자금이 투입됐으나 투입자금 대비 사업효과는 낮은 수준”이라며 “울산ㆍ대구ㆍ경북에 과학벨트가 조성되면 세계적 과학기술 선도, 글로벌 녹색성장 견인, 경제대국 진입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문연 연구실장(울산발전연구원)은 “지난 2000∼2009년 울산과 대구의 지역내 총생산(GRDP) 성장률이 각각 2.8%와 1.8%로 전국 광역단체 가운데 최하위”라며 산업 연관성이 높은 3개 시ㆍ도가 과학벨트 유치를 통해 경제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또한 “울산ㆍ대구ㆍ경북의 경우 주력산업이 정체되고 있는 반면 신성장동력 산업의 가시적 성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산업과 경제적 연관성이 밀접한 3개 시ㆍ도가 과학벨트를 유치해 경쟁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실장은 “수도권이나 충청권에 과학벨트가 들어설 경우, 기초연구 분야 연구개발이 중복되어 다른 연구기관과의 차별성이 떨어지고 연구개발 생산성도 낮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조무현 포스텍 연구처장, 김병태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 강영규 세종공업 부사장, 박신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울산산업기술연구소장, 이석희 경북테크노파크 지역산업평가단장, 허정석 울산대 산학협력단장 등이 토론자로 나서 과학벨트 지역 유치 당위성과 유치전략을 모색했다.
한편, 울산ㆍ대구ㆍ경북 3개 시도는 지난 1월 대구, 경북과 함께 과학벨트 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활동 중이다
<윤정희 기자 @cgnhee>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