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이 곽승준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의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 강화 발언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다.

이 회장은 26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KT·제주도간 모바일 원더랜드 구축 업무협약식’을 마친 후 기자의 질문에

“(곽 위원장의 발언이 이론적으로는)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것 자체는 맞다”면서도 “KT만큼 동반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곳이 어디 또 있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KT)가 얼마를 고용하는 줄 아느냐"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곽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어떤 얘기를 했는 지 아직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곽 위원장과 얘기를 해봐야 겠다"고 말했다.

한편 곽 위원장은 이날 롯데호텔에서 ’공적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 및 지배구조 선진화’를 주제로 열린 제3차 미래와 금융 정책토론회에서 KT와 포스코 등을 거론하며 “오너십이 부족한 대기업의 경우 방만한 사업확장으로 주주가치가 침해되고 국내 경제에 역효과가 발생하지 않도록 (연기금의) 경영진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