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강연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건국대 ‘총장 초청 석학강연’의 두 번째 순서로, 한스 쉘러 박사는 ‘신약개발과 재생의학에 있어서 유도만능줄기세포의 잠재력’ (The Potential of Induced Pluripotent Stem Cells in Development and Regenerative medicine)이라는 주제로 최근 유도만능 줄기세포의 세계적 연구 동향과 이를 응용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 줄기세포나 자가 세포에 바탕을 둔 재생 의학 분야의 응용 가능성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유도만능줄기세포 개발에 적용된 역분화기술은 체세포를 거꾸로 분화시켜 발생 초기 단계로 되돌려놓는 기술로, 성숙세포에 몇가지 유전자를 집어넣어 여러 다른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도록 만든 것이다.
이렇게 만든 유도만능줄기세포는 인체 모든 장기 조직으로 자랄 수 있는 배아줄기세포와 같은 분화능력을 가지며, 난자나 수정란을 쓰지 않아 생명윤리 문제를 피할 수 있고, 자신의 체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면역거부반응도 생기지 않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돼 있다.
2006년 8월 신야 야마나카 일본 교토대 교수 연구팀에 의해 처음 개발됐으며, 기존의 줄기세포를 이용하면 비용과 시간 많은 드는 동물실험이나 임상시험을 생략할 수 있어 신약 개발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각광받고 있다.
김진규 총장이 직접 초청해 이뤄진 이번 강연의 강연자로 나서는 쉘러 박사는 건국대가 올해 임용한 ‘총장석학교수’인 한동욱 교수가 소속된 줄기세포 연구 분야의 세계적 연구소인 막스플랑크연구소 책임자이기도 하다.
<이태형기자 @vmfhapxpdn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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