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0일 돌아오는 부처님오신날(단기2555년)을 경축하는 점등식이 26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렸지만, 여느해와 달리 정치인들의 모습은 찾아 보기 힘들었다.
이날 점등식에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20여개 종단 스님과 신도 등 1300여명이 참석했으나 정치인은 점등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오세훈 서울 시장이 점등식에 참가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봉축위원회는 점등식은 예년처럼 하되 정치인 없이 순수 불교 행사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 후 정부 여당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온 조계종도 정치인이 개인 자격으로 사찰을 방문하는 것은 허용하는 대신 정부 관계자와 정치인을 봉축행사에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오후 7시부터 시작된 점등식은 삼귀의례, 반야심경 낭독, 찬불가 합창, 축원문 발표, 탑돌이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18m 높이의 석가탑등은 이날부터 부처님오신날인 다음 달 10일까지 시청 앞 광장을 밝힐 예정이다.
봉축위원회는 이날 점등식을 시작으로 5월7일 어울림마당과 연등행렬, 8일 불교문화마당, 10일 봉축법요식 등 다양한 봉축 행사를 진행한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