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임직원들 2000만원 모아
‘승진턱은 술이 아닌 교복으로 쏩니다!’
CJ그룹의 2011년 승진자들이 밥이나 술이 아닌 ‘교복’으로 승진턱을 쐈다. 승진턱을 받는 사람은 동료·선후배나 친구가 아닌 저소득지역 공부방 중ㆍ고생들이다.
CJ그룹은 올해 승진자 중 280명이 온라인기부 프로그램 CJ도너스캠프의 청소년 교복지원 기부에 참여해 총 2000여만원을 저소득층 청소년의 교복 구입비로 후원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승진턱은 몇몇 승진자들이 CJ도너스캠프 사이트를 통해 여름 교복을 구입하지 못한 청소년들의 사연을 접한 뒤 ‘승진턱 비용을 기부에 쓰겠다’고 나서면서 승진자 기부 릴레이로 이어졌다. 4월 2일부터 2주간 진행된 기부 릴레이 행사엔 CJ제일제당, CJ E&M, CJ헬로비전 등 17개 계열사 280명이 참여해 총 2000여만원을 교복 구입비로 기부했다. 대리부터 임원까지 기부자들도 다양하다.
CJ도너스캠프 사이트를 통해 승진자들의 기부 소식이 알려지자 일반 임직원 등 사내외 기부자까지 동참하며 총 기부금은 승진자기부금 2000만원을 포함해 총 9000여만원에 달했다. CJ는 이 기부금으로 최근 전국 875명의 학생들에게 시원한 여름 교복을 지급했다.
기부에 참여했던 최무송 CJ E&M 방송전략미디어마케팅팀 대리는 “승진을 기념해 스스로 선행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기부를 하고 나니 뿌듯한 마음이 더 컸다. 학창시절을 보낸 인천지역 공부방에 기부했는데 마치 내 후배들에게 기부한 느낌이어서 새로웠다”고 전했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