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는 조선시대 서원의 건립방식을 따른 ‘글마루 한옥어린이도서관’을 개봉동 에 건립, 28일 개관한다고 27일 밝혔다.
글마루 한옥어린이도서관은 대지면적 880㎡, 연면적 441㎡, 2층으로 지어졌다. 주동과 별동으로 나눠지며 주동 1층에는 자료실, 좌식열람식, 2층에는 휴게실, 다락방, 지식나눔방 등이 조성됐다. 별동은 한옥체험관으로 꾸며졌으며 전통 정원도 마련됐다.
글마루 한옥어린이도서관이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건물 전체가 전통 한옥 건축 양식에 따라 지어졌다는 것.
구로구는 “한옥도서관으로 활용되고 있는 몇 개 자치단체의 기존 도서관들은 대부분 기존 건물에 인테리어만 한옥으로 바꾼 경우”라며 “전통 방식으로 한옥 건물을 조성하고 어린이 전용 도서관으로 활용하는 것은 글마루 한옥도서관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구로구는 전통 방식 건립에 따른 예산 문제 해결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해양부의 한옥활성화 시범사업에 공모해 국비 5억원을 확보하고, 공항공사의 김포공항 소음 대책예산 중 8억8500만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구 예산 투입액은 총 4억8500만원이다.
구로구는 도서관의 장서를 올해 말까지 1만권으로 늘리고 전통 공예공실 등 각종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방학 중에는 한옥 체험캠프도 운영한다.
풍성한 개관 기념 이벤트도 준비해 한지로 만든 닥종이 인형전시회(개관일~5월22일),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 전래놀이체험(4월30일), 빛 그림자 공연(5월7일), 한지공예체험(5월14일), 마술쇼(5월21일), 자녀 독서법 강좌(5월26일), 전통짚 공예체험(5월28일) 등을 진행한다.
도서관 운영시간은 11월~2월 동절기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10월 하절기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토, 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화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관한다.
28일 오후 3시에 진행되는 개관식에서는 조선시대 서당의 풍경을 재현하는 퍼포먼스도 마련된다.
구로구의 관계자는 “한옥 도서관의 특성을 살려 전통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할 계획”이라며 “학생들에게 훌륭한 전통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용 기자 @jycafe> jycaf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