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는 27일 국민연금 등 공적 연기금의 주주권 강화와 역할확대 주장에 대해 “의미 있으며, 필요한 일”이라고 논평했다.
중앙회는 논평에서 “우리 경제는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대ㆍ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요구받고 있고, 대기업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동반성장 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면서 “그러나 일부에서는 과거의 인식과 관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무리한 중소기업 시장 침투, 일감 몰아주기 심화 등 동반성장에 대한 미온적 태도를 보이는 데 따른 고언(苦言)”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는 시장원리에 부합하는 국민들에 대한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라며 “장기투자가 많은 연금의 수익성 측면에서도 필요한 것으로 본다”며 사회주의 이념적 갈등으로 몰지 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중앙회는 국민연금 자체의 지배구조 개선, 투명성과 독립성 확보 등 추후 사회적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전제했다.
중앙회는 “이번 제언을 계기로 대ㆍ중소기업의 동반성장에 대해 대기업들의 더욱 책임 있고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6일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의 곽승준 위원장은 개인 의견 형태로 “연기금의 주주권 강화를 통해 주주권익의 침해를 막고,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해 역할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 파문을 일으켰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