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1년 새 한반도 근해의 수온이 상승하면서 동태가 사라지고 맹독성 해파리 등이 출몰하는 등 어장에도 큰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 서영상 수산해양종합정보과장은 27일 오후 부산기상청에서 열린 기후변화 포럼에서 ‘기후변화와 수산분야의 대응방안’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1968년과 비교할 때 2008년까지 동해와 남해, 서해의 수온은 섭씨 1.29도와 1.27도, 1.23도 각각 올랐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초대형 노랑가오리류와 보라문어, 고래상어, 붉은바다거북, 흑새치, 은행게 등 아열대성 어종이 연근해에서 종종 발견되는 등 수온에 민감한 수산자원의변화가 두드러졌다.
겨울철 제주 해역과 남해안에 주로 형성되던 오징어 어장은 1990년대 후반 들어 동해안 전 지역으로 확대됐다.
반면 1980년대 전반까지 비교적 높은 수준이던 명태자원은 수온상승과 함께 1980년대 후반부터 급격하게 감소했다.
특히, 근해 양식업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는 맹독성 해파리는 태안반도와 강원도 앞바다에서도 빈번하게 출현한다.
해저 사막화 현상인 갯녹음 피해 지역이 제주와 울산, 경북을 넘어 강원도까지 확대되면서 연안 어장의 23%인 7427㏊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 과장은 “어자원은 기후와 해양환경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인위적인 관리보다는 기후변화에 순응한 자원개발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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