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만 조력발전소 건설 계획에 대응하기 위한 민ㆍ관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가 지난 27일 발족, 공식활동에 돌입했다.
공대위는 이날 발족선언문을 통해 “한국수력원자력의 인천만 조력발전 건설사업으로 인해 인천 앞바다와 갯벌이 심각하게 훼손될 운명에 처했지만 280만 인천시민의 의사와 무관하게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인천만 조력발전이 충분한 검증 절차와 논의없이 무리하게 추진되는 것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이어 “특히 지난 4월15일 사업주체인 한국수력원자력이 주민설명회를 생략한다는 공고를 접하면서 이는 지역사회에 지대한 영형을 미치는 조력 발전소 건설에 대해 인천지역 주민들의 최소한의 알 권리를 보장하지 않는, 인천시민 전체를 무시하는 처사로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는 결코 좌시할 수 없음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공대위는 또 “정부는 인천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이 사업을 재검토하고, 철저한 검증과 논의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오는 6월 개최될 국토해양부의 중앙연안관리심의회에서 인천만 조력발전 계획은 유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대위는 인천시, 시의회, 학계, 시민단체, 지역주민 등 140여 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신동근 인천시 정무부시장, 김기홍 인천시의회 부의장, 박종렬 시 시정참여정책위원장, 박용오 강화어민대책위원장, 이세영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 상임공동대표, 고철환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등 6명으로 구성됐다.
자문위원장과 범시민서명운동본부장은 각각 최중기 인하대 해양과학 교수와 강화도 대책위 김정택 목사가,집행위원장은 조강희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이신철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 사무처장 등 2명이 각각 맡았다.
공대위는 오는 6월 중앙연안관리심의회가 열리기 전까지 시민들에게 이 사업의 문제점을 알리고 서명 운동과 홍보물 배포를 병행키로 했다.
또 지역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토론회를 열고 국토해양부ㆍ지식경제부 장관 면담 등을 통해 중앙부처 설득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인천만 조력발전소 건설사업은 오는 2017년까지 총 사업비 3조9000억원을 투입, 강화도 남쪽~옹진군 장봉도~용유도를 둘러싼 바다에 3만㎾ 규모의 수차발전기 44대(총 132만㎾)를 설치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조력발전 사업이다.
<인천=이인수 기자/@rnrwpxpak>gilber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