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국방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미 카터 전(前) 미국 대통령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6자회담 관련국들과 언제든지 어떤 주제에 대해서도 전제조건 없이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며 “이명박 대통령과 언제든지 만나 모든 주제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2박3일간의 방북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카터 전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우리가 머무르고 있던 초대소를 떠나 공항으로 가는 길에 다시 초대소로 돌아와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면서 “김위원장으로부터의 개인 메시지를 전달받았고 이를 한국 지도자들에게 전달해달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카터 전대통령은 이어 “향후 상황이 호전돼 이 같은 제안이 한국과 미국, 그리고 6자회담 당사국들에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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