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KAISTㆍ한국과학기술원) 학부 총학생회가 학생들의 생활전반에 관한 설문조사에 착수했다.
올 들어 학생 4명의 잇단 자살에 따른 내홍을 수습하기 위해 지난 19일부터 가동 중인 혁신비상위원회에 제출할 ‘학생 요구 반영안’을 만드는 데 총학은 해당 설문조사를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어서 결과에 따라 총학의 향후 행보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총학 관계자는 29일 “다음달 1일 정오를 시한으로 학생들의 학교생활, 강의의 질, 영어강의, 재수강 제한, 사제관계, 진로설계, 학업 외 활동 등의 만족도와 개선방향을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60여개 문항으로 돼있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총학은 우선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는지와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게 하는 원인이 ▷학업 ▷진로 ▷대인관계 ▷금전 ▷연애 가운데 무엇인지를 알아보게 된다.
또 현재의 강의방식에 문제가 있다면 ▷일방적인 주입식 수업 ▷수업 내외 교수ㆍ학생간 의사소통 부족 ▷대형강의 ▷영어강의 ▷시험위주 평가방식 중 무엇이 원인이라고 생각하는지를 파악하게 된다. 또 영어로 수업하는 내용을 얼마나 이해하는지, 영어강의를 어떻게 개설해야 한다고 보는지 등의 여부도 살피게 된다.
이와 함께 ▷재수강 시 B+ 이하의 학점만 받을 수 있고 최대 3과목까지만 재수강할 수 있으며 삼수강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 재수강 제한 중 어떤 것을 고쳐야 하는지 ▷지도교수를 잘 만나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진로설계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학업 외 활동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학교생활에서 소외감을 느낀 적이 있는지 등을 폭넓게 조사하게 된다.
<신상윤 기자 @ssy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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