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최악의 ‘토네이도 해’ 예고
미국 앨라배마 주 등 중남부 일대에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해 28일 오후(현지시간) 현재 사망자가 300명에 달하고 있다. 이 같은 토네이도 발생은 ‘라니냐’ 현상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라니냐는 작년부터 세계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는 장마, 가뭄, 폭설 등 자연재해의 주범으로 꼽혀왔다. 라니냐는 ‘엘니뇨’의 반대현상으로 동태평양 해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0.5도 낮은 현상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의미한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기상전문가를 인용, “미 북부 상공에 걸쳐있는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가 더운 공기와 충돌하면서 폭풍우 활동을 유발하는데, 라니냐가 이를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애큐웨더닷컴은 봄철 토네이도 활성화는 통상적으로 있는 일이지만, 올해는 이미 4월 들어서만 미 중남부 지방에서 900개 이상 토네이도가 발생한 것을 감안할 때 ‘최악의 토네이도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앨라배마, 미시시피, 조지아 주 등에서는 비상사태가 선포돼 주방위군이 구호작업에 나섰다. 또 남부 텍사스 주에서 북부 뉴욕 주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