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살인마’ 유영철이 수감 중인 구치소에서 교도관에게 폭언을 퍼붓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29일 법무부에 따르면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수용 생활을 하는 유영철은 지난 5일 오후 4시께 ‘거실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교도관들과 시비가 붙었다.

거실검사는 수형자가 금지 물품을 외부에서 반입했는지를 살펴보는 조사로 주 1회 이뤄진다. 경비교도관 3명이 한 조가 돼 1 명이 수형자를 감시하는 동안 나머지 2명은 거실에 있는 수형자 소지품을 검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유영철은 이 과정에서 거실검사를 끝낸 교도관 1명의 목을 잡고 독방으로 끌고 들어가 “내가 ‘사이코’인 거 모르냐”는 등의 폭언을 하고 이를 제지하려는 다른 교도관들과 몸싸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평소 강압적으로 소지품 검사를 하는데 불만을 품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유영철이 거실검사 과정에서 교도관들과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안다”며 “그는 난동 직후 독방에서 징벌수형방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유영철은 2003년 9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노인과 부녀자 등 21명을 살해하고 일부 시신을 토막내 암매장한 혐의로 기소돼 사형이 확정됐으며 사형수로 서울구치소에서 수용 생활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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