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포르말린 사료 우유’가 논란이 된 매일유업 제품 뿐 아니라 시중 3개사의 우유에 대해서도 긴급히 포르말린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검역원은 29일 우유 전반에 대한 위생감시 강화 차원에서 시장 점유율이 높은 서울우유, 남양유업, 동원데어리푸드 등 3개 업체 제품도 포함해 독성 물질인 포르말린이 검출되는 지 검사한다고 밝혔다.

검역원은 이 날부터 검사에 필요한 우유를 수거해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검사결과는 다음 주말께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검역원은 “포르말린은 국내에서 식물첨가물로 사용이 허용되지 않아 현재 우유 등 식품에 대한 공인 검사 방법이 정해져 있지 않다”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맥주의 포르말린 모니터링 때 사용한 검사방법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역원은 포름알데히드(포르말린의 기체형태)가 젖소 등의 생체대사 과정에서 생성돼 우유에서 자연적으로 일정량이 검출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번 검사와 별개로 지속적인 모니터링 검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역원은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유럽연합, 일본 등 선진국의 포르말린 허용기준과 관리방법 등 관련자료를 참조해 인체 위해평가를 실시하고, 축산물위생심의위원회를 통해 허용기준 설정과 관리방안의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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