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과 벼락을 동반한 집중폭우에 이어 1일 한반도 전역에 ’최악의 황사’가 덮쳤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황사농도는 서울 184㎍/㎥, 수원 219㎍/㎥, 춘천 257㎍/㎥, 대관령 283㎍/㎥, 안면도 359㎍/㎥, 천안 283㎍/㎥, 추풍령 211㎍/㎥, 광주 255㎍/㎥, 진도 388㎍/㎥ 등으로 관측됐다.
이미 황사주의보도 발령됐다. 기상청은 현재 충청남도와 전라남·북도, 서해 5도에 황사주의보를 내렸고,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충청북도 등에는 이날 오전, 나머지 지역에는 오후를 기해 황사 예비특보를 내렸다.
미세먼지의 농도는 일시적으로 낮아지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황사의 농도는 계속 짙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고기압이 확장되는 낮에 농도는 전국적으로 급격히 높아지리라는 예상이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주의보가 경보로 강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하며 내일까지 이어질 황사에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자의 건강 관리도 각별히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북한지역에서도 짙은 황사가 나타나기는 마찬가지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한지역은 저기압의 영향에서 벗어나 점차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드는 가운데 2일까지 황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에서도 지난 밤 평양시와 황해남도 일부 지역에서 약한 황사가 관측됐고 이날도 서해안과 함경남도, 강원도의 일부 지역에 약한 황사가 나타날 것이라며 어린이와 노인, 호흡기질환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30일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인해 경기북부지역에서는 교통사고가 잇따라 2명이 숨졌고, 공장과 주택 등에 벼락이 떨어져 20건의 화재가 신고됐다. 특히 고양시 일산동구 설문동 침대보관 창고, 파주시 탄현면 갈현리 버섯재배사, 파주시 법원읍 대능리 주택 등 지난 29~30일 18곳에서 낙뢰로 인한 불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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