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외사과는 2일, 마카오 현지 카지노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해온 해외원정 도박자 29명과 이들에게 도박자금을 빌려준 환치기업자 22명, 환치기업자들에게 명의를 빌려준 39명 등 모두 9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모(45) 씨 등 도박자 29명은 2009년부터 최근까지 마카오 카지노에서 1인당 최소 3000만원에서 최대 5억원을 걸고 모두 34억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다. 이들 도박자는 수산업체 대표, 세무사 등 비교적 부유층 인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현지에서 여권을 담보로 돈을 빌린 뒤 돈을 모두 잃자 한국 영사관에 여권분실 신고를 내고 여권을 재발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들어 마카오에서 여권을 담보로 돈을 빌린 뒤 여권을 재발급받는 경우가 많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부산=윤정희 기자/cgn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