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국내에선 처음으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 청정개발체제(CDM)에 가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온산하수처리장의 유기성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을 꾸준히 준비해온 울산시가 사업을 유엔기후변화협약 CDM에 등록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프로그램 CDM은 공공 또는 민간이 추진하는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등록비용 및 검증비용 절감을 위해 묶어 등록하는 것으로 울산시가 최초 사업자로 등록하면 대구, 청주, 충주, 전주, 진주 등이 폐자원 에너지화 사업을 잇따라 등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유기성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은 울주군 온산읍 당월리 온산하수처리장에서 1일 150t의 음식물 쓰레기와 가축분뇨를 처리하면서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것으로 오는 6월 시설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사업의 프로그램 CDM 등록을 내년 6월까지 완료하고 오는 2014년부터 온실가스(연간 4000t 이상) 감축에 따른 탄소배출권을 확보, 판매해 연간 8000만원 이상의 수익도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유엔 CDM에 개별 등록하는 경우는 있지만 프로그램 CDM 제도를 통해 등록하는 것은 국내에서 울산이 처음일이다”며 “울산시가 기후변화 대응과 저탄소 녹색성장 선도 도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윤정희 기자 @cgnhee>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