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노숙인 축구단이 오는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노숙인 월드컵’에 다시 도전한다.
서울시는 노숙인이 판매하는 잡지 ‘빅이슈’의 국내 발행사인 빅이슈코리아와 함께 ‘홈리스 월드컵’에 출전할 선수를 선발한다고 3일 밝혔다.
2003년 오스트리아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열리는 홈리스 월드컵은 노숙인으로 구성된 각국 대표팀이 참가해 풋살 방식으로 승부를 벌여 우승팀을 가리며, 9회째인 올해 대회는 8월 21∼28일 프랑스 파리 샹 드 마르스에서 열린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해 1승10패로 남자 전체 43팀 중 43위
를 기록했으나 경기에서 좋은 매너로 최선을 다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최우수 신인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서울시와 빅이슈코리아는 3일 영등포공원에서 열리는 1차 선발전에서 선수 15명을 뽑은 뒤 연습을 거쳐 7월 4일 이들 중 ‘태극전사’ 8명을 최종 선발해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번 선발전에는 100여명이 넘는 노숙인이 참여 신청을 해 7대1 수준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시는 홈리스 월드컵 한국대표팀을 지원할 ‘메인 스폰서’도 모집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빅이슈코리아 홍보팀(02-2069-1125)으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월드컵과 같은 스포츠 행사가 노숙인의 자활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노숙인과 관련 업체의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진용 기자 @jycafe> jycaf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