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첼시를 꺾고 역대 최다인 통산 19번째 정규리그 우승 목표에 다가섰다.
맨유는 9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2010-2011 정규리그 36라운드 홈 경기의 승운은 전반전에서 결정됐다. 전반 35초 만에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선제골로 승리의 기운을 전해받은 맨유는 전반 23분 네마냐 비디치의 결승골로 경기를 끌었다. 물론 후반 24분 프랭크 램퍼드가 한골을 만회했지만 경기는 2-1로 맨유의 승리였다.
박지성의 활약은 에르난데스의 선제골에 도움을 주면서 시즌 5호 도움을 써내려갔다.킥오프와 동시에 전반 30초 만에 중앙선 부근에서 볼을 잡아 전방으로 쇄도하던 에르난데스에 칼날같은 스루패스를 넣어줬다. 에르난데스는 박지성의 볼을 받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날 박지성은 한껏 날아올랐다. 어느 때보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경기 시작과 동시에 어시스트를 성공시킨 박지성은 이날의 도움으로 올 시즌 정규리그 5호 도움, 12번째 공격포인트(7골5도움)를 올렸다. 컵 대회(커뮤니티실드 포함 2골 2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1골 1도움)를 합친 기록이다.
사실상 ’결승전’으로 불리는 맨유와 첼시의 경기는 맨유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에 맨유는 올 시즌 목표인 ’더블 2관왕’에도 다가섰고 22승10무4패(승점 76)가되며 2위 첼시(21승7무8패·승점 70)와의 승점 차를 6점으로 벌려 남은 2경기 중에서 승점 1점만 보태도 정규리그 우승컵을 안게 된다.
한편 이날 박지성의 활약에 대해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9일(한국시간) “깜짝 놀랄 시작으로 분위기를 맨유로 가져왔다. 태클 동작과 파울 유도 등 완벽한 패키지를 보여줬다”면서 평점 9점을 줬다.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더불어 팀내 최고 평점이다. 그런가 하면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 대해 “엄청난 에너지를 앞세워 첼시 선수들에게 틈을 주지 않았다”는 평가하며 평점 6점을 줬다. 라이언 긱스는 평점 8점으로 최고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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