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리용기 생산량의 30%를 담당하는 유리전문기업 삼광유리의 논산 신공장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생산량을 갖춘 공장으로, 삼광유리의 내열강화밀폐용기 브랜드 글라스락이 수출 시장을 확대하는 데 새로운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11일 글라스락에 따르면, 약 16만㎡(5만여평)의 규모로 조성된 논산 신공장이 현재 공사를 마치고 부분 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글라스락 측은 “일부 가동하면서 기존 인천 공장 등에서 설비를 이전하고 있는 중이며, 설비 이전이 마무리되면 풀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광유리는 논산 신공장 완공을 위해 2009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1000억원을 투자했으며, 향후 풀 가동에 들어가면 하루 생산량이 180여톤에 이를 전망이다. 글라스락, 일반식기, 물병류 등을 생산하게 되며, 단일 용해로를 기준으로 볼 때 아시아 최대 규모의 생산량을 자랑한다.
글라스락 측은 “현재 기존의 인천유리공장에서 일일 100여톤을 생산 중이며 새롭게 논산 신공장이 풀 가동되면 글라스락 수출 물량 확보에도 큰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광유리의 첫번째 B2C 브랜드로 2005년 선보인 친환경 유리밀폐용기 글라스락은 지난해 매출 950억원 중 40%를 수출시장에서 기록했다. 71개국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2006년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2009년 730억원, 지난해 950억원 등 매년 급성장을 보이는 중이다. 지난해 삼광유리 전체 매출 2720억원 중 약 34%가 글라스락 판매에서 나왔다.
중국 등 해외 생산법인을 별도로 설립하지 않고 수출ㆍ내수용 제품 전량을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글라스락 측은 “유리 분야에서 삼광유리가 축적한 기술력을 활용하고자 모든 제품을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수출량이 급증하면서 제품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신공장을 설립하게 됐다”며 “올해 수출국 80개국, 수출 비중 50%를 목표로 수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친환경제품 선호도가 늘어난다는 점을 고려, 미주 등 선진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코트라의 해외지사화 사업과 연계해 상대적으로 진출이 미흡했던 남미 및 유럽지역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김상수 기자 @sangskim>dlc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