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MS, 85억달러에 스카이프 인수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세계 최대 인터넷전화 업체인 스카이프를 85억 달러에 인수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향후 IT 및 통신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카이프가 MS 내 새 사업부로 합류하며 토니 베이츠 스카이프 최고경영자가 해당 사업부를 이끌 예정이다. 이는 MS의 36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으로 스카이프의 부채 7억7500만 달러도 함께 인수된다.

이번 인수에 대해 MSNBC는 스카이프의 기업 가치가 2년 전엔 25억 달러 정도였으나 이번에 85억 달러로 몸값이 껑충 뛰면서 스카이프의 투자자들도 3배의 차익을 남기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기업공개(IPO)가 연기되면서 이번 인수로 투자금 회수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MS 측도 계산하는 바가 있다. MS는 이번 인수를 통해 윈도우와 오피스 소프트웨어(SW) 부문에 대한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MS는 6억명이 넘는 스카이프 사용자가 자사의 검색엔진 ‘빙(Bing)’을 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도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MS는 검색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빙’의 기술과 마케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으나 1위 검색엔진인 구글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OS 부문에서도 MS는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크게 뒤쳐져 있다. 앞서 스티븐 발머 MS CEO는 “MS가 현재 윈도우와 오피스 등에서 주로 수익을 내고 있지만 인터넷을 본질적인 경쟁 기반으로 보고 있다”고 밝혀 검색 시장 및 운영체제 SW 부문에서 적극적인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앤드류 바텔 포레스터 리서치 연구원은 이번 인수에 대해 “MS는 스카이프로부터 상당한 수익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스카이프는 유료화 이후 기대만큼의 수익을 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매출액은 8억6000만 달러, 순손실은 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예고된 바 있으나, 이번 MS 인수로 이 계획은 무산됐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